카테고리 없음 2014. 7. 15. 00:43
목가구 만들기 조심스레 도전해본다. 뭐 할려면 책부터 사모으는 성격상 일단 책한권 질러주시고...




느리지만 한번 배워보자!! 재밌을것 같아. ㅎㅎ
posted by HonaPa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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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14. 7. 11. 14:32

몇년전부터 "내집이 생기면?"이란 고민에서 출발한 인테리어에 대한 고민.. 막연하고 그냥 꿈만 꾸다 없어져버릴것 같던 것들이 조금이나마 현실이 되었다. 원목으로된 벽 전면 책장. 인테리어에서 가장 신경쓰이고 고민한 부분이다.

직전 소유주가 이사하고 난 직후 우리집 거실.
 

이 벽을 책장으로 가득 채운다. 원래는 붙박이로 가득 채우는 것이 목표였다. 당연히 어렵지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벽에 있는 각종 전기 콘센트와 인터폰도 사용하기 편리한 쪽으로 옮기는 것이 쉬운일이라고 생각했다.

인테리어 시작! 3주의 일정으로 인테리어가 본격적으로 작됐다.첫번째 주는 주로 철거공사와 화장실 방수공사.. 두번째주부터 본격적인 인테리어 공사.. 욕심이 많아서인지 거의 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현장을 방문했다. 그리고 우연히 책장 제작을 맡은 가구사장님을 만났다. 현장 실측을 위해 방문한 것. 몇마디 대화를 해보니 너무 간단하게 생각을 하고있는듯 했다. 책장을 하나로 제작할경우 집안에 들여놓는것이 안되니 그냥 900*2300짜리 책장 3개 제작해서 들여놓는단다. 어이상실... 그래서 현장에서 요구했다. 책장을 크게 제작해서 들여오는데 문제가 있다면 조각조각 판재로 가져와서 현장에서 조립해달라. 라고 이야기 했다. 한번 검토해 보겠단다. 두번째 문제.. 목재를 어떤걸 사용하냐고 물었더니 홍송(red pine)을 사용한단다. 물론 홍송도 가구 만드는데 많이 사용하지만 (책장때문에 공부를 좀 했던 터라..) 가급적이면 경재로 해달라고 했다. 애쉬(물푸레나무)로 할수 있겠느냐고 했더니 구할수 없단다. 그럼 내가 구해주겠다. 그럼 할수 있느냐.. 그럼 할수있다.. OK 그럼 목재는 내가 구해줄테니까 그 목재로 만들어달라. 끝.

그렇게 우여곡절끝에 가구 만들기가 시작되었다. 당장에 18T 물푸레나무 판재를 구하는게 숙제로 떨어졌다. 마침 거래하는 회사에서 취급한다는 정보가 있어 담당자에게 연락, 판재를 확보했다. 화물로 가구점으로 바로 배송! 이제 디자인이다. 가구업체에서 디자인을 보내왔는데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냥 평범한 디자인이면 되는데 너무 어렵게 생각하시는것 같다. 그래서 직접 그려서 주기로 결정!

 

 

 

이렇게 만들어주세요. 라고 했다. 사소한 문제점들이 있겠지만 일단 OK! 작업에 착수! 참고로 위 사이즈로 만드는데 900*2300 애쉬집성판이 5장, 1200*2400 집성판이 1장, 60*60 애쉬 각재가 1본(?) 들었다.

설치 일정을 이틀 남겨두고 또다시 걸려온 전화.. 문제점이 몇가지 있다는 거다. 첫번째, 책장 안쪽 높이를 320으로 정해주었기 때문에 인터폰이 걸린단다. 책장 높이를 조정해야 한단다. 근데 비대칭적으로 어떤 줄은 500 어떤줄은 200 이렇게 조절해야 한단다.. 둘째, 다리가 그림과 같이 제작이 힘들고 그냥 1자로 뻗어 내려와야 한다는 거다.

두번째 문제는 크게 신경쓰이지 않는 문제이므로 OK.

첫번째 문제는 심각하다. 이제 이야기 한다는 것 자체가 심각하다. 그래서 해결책을 고민한 끝에 그림을 그려서 보내주었다.

어차피 책장 안쪽으로 인터폰이 들어가면 보기 힘드니까 책장 한칸은 안쓴다고 생각하고 중간에 판재를 하나 대서 가운데 구멍만 하나 뚫어달라고 했다. 인터폰은 우리가 알아서 달겠다고.. OK 해결! 본격적인 제작 시작! 어떻게 나올까 궁금했다. 그리고 이틀뒤 두둥!! 책장이 들어오는날!

와우! 생각보다 멋지다. 목재 색상도 마음에 들고.. 만듦새도 마음에 든다.. 목재가 워낙에 단단하고 무거운 재질이라서 제작하는데 고생좀 하셨다고 한다.인터폰도 살짝 높긴하지만 그래도 만족!

장식용 카메라도 1대에 6천원에 10대 구입하여 올려놔 보았다. 책이 얼마 안돼서 텅텅 비어있을것 같아 걱정이 돼서...ㅎㅎ 그런데....

 

막상 책을 넣어보니 꽤 많다.. 맨 아래와 두번째 까지는 사랑하는 딸 호나를 위해 양보.. 나머지는 호나엄마와 내 책들. 아직 정리가 많이 필요하다.

 

힘들었던 책장 제작 기간.. 그래도 책장이 잘 나와서 마음에 든다.. 책장을 보면서 직접 만들어보고 싶은 욕심이 난다. 그래서 다시 한번 꿈을 꿔본다. 언젠가 목가구 제작을 배워보리라! 잊고 살다가 또 어느샌가 돌아보면 가구를 만들고 있는 나를 볼지도 모르겠다. 좀더 욕심내서 목가구 공방을....ㅋㅋㅋ  끝!

posted by HonaPa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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